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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년 차를 맞이한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올해는 아이디어 부문 2개 팀과 사업부문 2개 기업, 총 4개 팀이 재자원화 사업 공모전에 선정되어 커피박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사업 부문 선정팀인 커피큐브를 인터뷰를 통해 만나 커피박 재자원화 지원사업의 진행현황과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1.커피큐브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커피큐브’의 대표 임병걸이라고 합니다.

커피큐브는 13년전 버려진 커피 찌꺼기를 보고 ‘어떻게 하면 여기에 더 좋은 기술을 접목시켜서 재활용, 업사이클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커피큐브 임병걸 대표

 

Q. 어떤 기술을 접목시키셨나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커피박을 천연재료와 섞은 후 ‘커피트레인’이라는 기계에 넣기만 하면 100% 커피 점토가 반죽됩니다.

반죽 후 나온 점토를 잘라서 말리면 화분, 파벽돌, 연필 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옛날에 기계가 없었을 때는 제품을 하루에 40개 정도 생산했었는데, 요즘은 커피트레인을 이용해 하루에 4000개까지 생산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인건비가 감소했고, 시중 연필과 비교해서 충분히 가격적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이번 공모전에 지원하셨던 재자원화 아이템 및 진행현황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커피박을 재활용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로 13년 차인데, 상품 하나만을 만들어서 판매한다는 개념은 아닙니다.

커피화분, 연필, 그리고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포함해서 30여가지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인천시를 주요 타겟으로 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인천 중구청과 미추홀구에서 수거된 커피 찌꺼기가 연수구 자활센터에서

커피트레인과 천연 재활용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들은 카페 운영, 도매, 유통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저렴하게 제공되어 시중에 판매될 수 있게끔 하고 있습니다.

 

Q. 협업 진행상황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현재 자활센터에 세팅을 완료하고 약 한 달 정도 생산을 한 상태입니다.

근로자 분들이 어느 정도 생산 과정에 숙련이 되셔서 정상품 비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력 상품으로 연필을 제작 중에 있습니다.

 

▲커피큐브 제작 상품(왼쪽부터 인테리어용 벽돌, 화분, 연필)

 

 

3. ‘커피박 재자원화 공모전’에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인천광역시 내에서 자원이 선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커피박를 재자원화할 수 있는 기술을 공유하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4. 해당 아이템 진행 이후, 새로운 계획 또는 포부가 있으면 설명해주세요.

 

저희가 직접 생산을 담당해서 저희의 공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서 수거, 생산, 소비까지 될 수 있는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카페, 회사 빌딩, 그리고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이 배출하는 커피박까지도 누구든지, 언제든지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 재활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큐브 측에 수거 요청을 하는 양과는 상관없이 앱을 통해서 간단하게 커피박을 다양한 상품들로 교환해갈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전국 어디서든 커피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커피큐브를 통해서 자원을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해갈 수 있는 친환경적인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커피박뿐만 아니라

제주 감귤 껍질, 한약재, 연필, 화분 등 더 다양한 품목들이 재활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은 우리나라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에는 우리의 기술을 전세계로 확장시키고 싶습니다.    

 

 

5. 마지막으로 커피박 재자원화에 동참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전자들께 전해주실만한 노하우,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 전해주세요.

 

13년전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사람들이 ‘커피박’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커피찌꺼기’라고 불렀습니다.

그때는 ‘커피찌꺼기’가 환경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을 때였습니다.

현재는 커피박이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서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사회와 세계가 환경에 맞춰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재정적 문제, 시간적 문제 등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에 대한 흥미를 꾸준히 가지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커피박을 재자원화할 때 플라스틱을 섞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커피박 또한 재자원화가 활성화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는데 이 두가지를 섞는 순간 새로운 2차 폐기물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을 지양하고, 커피박의 재자원화를 위해 노력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커피큐브 임병걸 대표

 Q. 나에게 ‘커피박’이란?

‘미래’입니다.

커피박이 재활용되어 원료 산업 내 새로운 원료가 되면 커피박이라는 폐기물 하나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한약재, 감귤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박이 미래를 밝힐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중 제품들과의 품질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커피박 재활용 제품들을 생산하고, 취약층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커피큐브’ 의 세상에 전달되는

가치에 대한 믿음과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인터뷰였습니다.

이상 2020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공모전 사업 부문의 두 번째 팀, <커피큐브>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글: 한국생산성본부

사진: 환경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