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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년 차를 맞이한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올해는 아이디어 부문 2개 팀과 사업부문 2개 기업, 총 4개 팀이 재자원화 사업 공모전에 선정되어 커피박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사업부문 선정팀인 트래닛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 커피박 재자원화 지원사업의 진행현황과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1. 트래닛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저희 회사는 ㈜트래닛이며, 스포츠 및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입니다. 스포츠 부문은 주로 인조잔디용 충진재 등을 우수조달 제품으로 등록해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문근수 부장이며, 탄성포장재 개발 총괄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트래닛 탄성포장재 개발 총괄책임 문근수 부장

 

 

2. 이번 공모전에 지원하셨던 재자원화 아이템 및 진행현황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육상트랙, 산책로에 적용되는 시트형 탄성포장재¹로 기존 포설형 탄성포장재²의 유해성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입니다.

특히 환경이슈와 차열 및 스마트기능을 부여해서 레져활동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 시제품 개발은 완료된 상태이며, 시공을 통한 내후성 등의 테스트 과정을 진행 예정에 있습니다.

현재는 3차까지 개발을 완료한 단계인데, 초도 양산을 위한 프로세스를 맞춘 상황입니다. 3차 개발 버전으로 도로시공 착수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트래닛 탄성포장재 샘플

 

※탄성포장재 : 육상트랙, 농구장 같은 체육시설의 바닥에 깔리는 소재

1) 시트형 탄성포장재 : 고무매트처럼 바닥에 펼쳐 시공하는 방법 사용

2) 포설형 탄성포장재 : 접착제와 고무칩을 사용해 시공하는 방법 사용

 

Q. 그럼 특정 지역 내에 포장도로 시공이 가능한가요?

그렇습니다. 현재 테스트 진행을 위한 장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3. ‘커피박 재자원화 공모전’에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개발 중인 아이템의 리사이클화 요소 검토 중 커피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커피박의 활용방안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다 현대제철에서 진행중인 커피박 재자원화 공모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공모를 통해 커피박에 대한 지식 및 활용방안을 습득하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공모전 당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트래닛의 경우 커피박 소재상품개발을 하는 중소(중견) 기업 내에서 신설된 스타트업의 전담 형태로 지원하셨던 것인데,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두고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일반 도로 트랙을 개발하다보니 개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환경을 고려한 소재와 제조방식을 결합하는 상품모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던 차에 커피박을 함유할 시에 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을 확인했고,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커피박을 소재로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4.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 또는 해당 아이템을 진행하며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현재 폐기물관리법의 조항에 따라 재활용환경성평가 및 재활용승인을 받은 후 폐기물처리업허가를 받아야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법적인 규제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폐기물관리법상 커피박을 그 밖의 식물성 잔재물 재활용 유형 안의 예외사항으로 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어려움에 맞서 지역 폐기물 처리업체와 사업을 진행하여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5. 해당 아이템 진행 이후, 새로운 계획 또는 포부가 있으면 설명해주세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커피박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기본 소재와는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여전히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고, 다양한 배합을 통해 어떻게 커피박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트래닛의 경우 기본소재의 도로 탄성 포장재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커피박 도로 탄성 포장재도 함께 개발한 것인데,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점은 탄성도와 인장력(잡아당겼을 때 버티는 힘)의 상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특허를 출원 중에 있는데, 이번 특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인장력이었습니다.

일반 소재 대비 커피박 포장재 성분이 인장력 부분에서 특히나 많은 차이를 보여 특허 진행 관계자들께서도 놀라셨습니다.

‘커피박의 유무만으로 이만큼이나 차이가 나느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Q. 그렇다면,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사용을 했을 때는 어떤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지게 될까요?

우선 B2C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감성적인 부분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의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시공이 진행될 운동장 트랙이나, 공원 탄성바닥에서 오랜 시간 달리거나 걸을 때 일반 포장재 도로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훨씬 편안함을 느끼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넘어졌을 때의 부상 위험도도 현저히 낮아질 것입니다. 

 

 

6. 마지막으로 커피박 재자원화에 동참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전자들께 전해주실만한 노하우,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 전해주세요.

 

이제는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커피박 자체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 생활 폐기물입니다.

그렇기에 재자원화 사업을 위한 수거와 운반을 하려면 ‘종합폐기물법’에 근거한 자격을 갖춰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종합폐기물 등록 허가서’를 발급받기 위해 필요한 시간동안 전주에 있는 종합폐기물 자격을 보유한 재활용사와 협력을 하여 커피박 수거와 건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종합폐기물 허가 취득을 위한 지역별 조건도 다르고, 기회의 문 또한 좁은 편이었습니다.

앞으로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시작하실 팀들께서도 이 점을 유의해 초기 파트너십과 커피박 수거 프로세스를 구축하시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트래닛 문근수 부장, 임태훈 차장

 

인터뷰를 마친 후, ㈜트래닛의 서천공장 사무실동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도로 개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커피박’이라는 자원을 활용하게 된 <트래닛> 팀의 강한 도전의식과 제품 개발에 있어서 축적된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인터뷰였습니다.

이상 2020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공모전 기업 부문의 첫 번째 팀, <트래닛>팀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글: 한국생산성본부

사진: 환경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