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를 맞이한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올해는 아이디어 부문 2개 팀과 사업부문 2개 기업, 총 4개 팀이 재자원화 사업 공모전에 선정되어 커피박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아이디어 부문 선정팀인 다알시스(씨드레터) 팀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 커피박 재자원화 지원사업의 진행현황과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1. 다알시스(씨드레터) 팀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경희대학교 도예학과와 산업디자인 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다알시스 주식회사 대표 최윤호입니다.

현재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에서 친환경 식물 재배 키트인 ‘씨드레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알시스(씨드레터) 최윤호 대표

 

2. 이번 공모전에 지원하셨던 재자원화 아이템 및 진행현황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친환경 식물 재배 키트 씨드레터는 커피박과 씨앗, 폐지 등을 압착해 입체 퍼즐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커피 찌꺼기 처리방식을 자연의 순환과 연관시켜

아이들이 리사이클링에 대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친환경 씨앗 패키지입니다.

 

또한 ‘씨드레터’ 패키지에는 씨앗을 재배할 수 있는 패키지 이외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재배 일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기록 키트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 디자인 제품을 넘어서서 스스로 식물을 선택하고, 재배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그 편지를 씨드레터로 보내면, 씨드레터에서는 일지를 함께 관리하고 피드백을 전함으로써

‘소통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적 부분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원래 씨드레터 아이템은 커피박이 아닌 낙엽을 주 소재로 초기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씨앗 패키지 내부에 씨앗을 잘 자라게 하는 소재로써 낙엽을 선택하고 개발했는데, 실제로 낙엽을 수거해 진행하려고 보니

낙엽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수분이 너무 많아 비료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러던 차에 커피박을 활용해 비료를 개발한 사례를 접하게 되었고, 저희도 이번 기회에 커피박을 활용해 개발해보자 라는 의견을 합치게 되어 커피박으로 전환했습니다.

커피박은 낙엽보다는 수분도도 적은 편일 뿐만 아니라, 계절을 많이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화를 실현해볼 수 있었고, 현재 제조공정 연구와 다각화된 소재 제품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올해보다 더 나은 가치를 내년 선보이고자 합니다.

 

 

3. ‘커피박 재자원화 공모전’에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씨드레터는 창업 당시 친구와 함께 초기 사업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소재의 전환 후 본격적인 개발과 테스트를 하고자 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우리팀에게 너무 필요한 지원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친구와 함께 해당 사업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지원사업을 통해 작지만 새로운 사업 기회들도 열리고 있어 감사함과 뿌듯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 또는 해당 아이템을 진행하며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처음에는 개발한 키트를 두고 어떤 곳을 메인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지, 이미 시장이 형성된 대형 플랫폼을 활용해야 할지 등 고민을 하였습니다.

우선은 기존의 대형 플랫폼이나 커피박 상품 분야에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마켓을 활용해 진입할 계획이고, 이후에는 저희만의 플랫폼을 만들어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또 어려웠던 점은 사업이 아이디어 수준에서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전혀 예상치 못했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과정을 단계마다 겪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생겨나는 문제들과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실제 계획했던 목표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다알시스(씨드레터) 최윤호 대표

 

 

5. 해당 아이템 진행 이후, 새로운 계획 또는 포부가 있으면 설명해주세요.

 

아직은 좀 이르지만, 씨드레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도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중심 생활권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해외는 각자의 주택 앞마당에 정원을 가꾸는 방식이 아직도 일상화되어 있다는 주거환경의 차이를 공략해서

보다 생활 방식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제품의 성장과 함께 교육과 소통의 가치 또한 줄이지 않고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단순하게 새로운 제품만을 만드는 것은 큰 효과를 얻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을 생각하며 진정한 가치를 이끌어내는 방향성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과정을 계속 밟아 찾아갈 계획입니다.

씨드레터 외에도 새로운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도전정신으로 훗날 희망의 키워드가 될 수 있는 청년 창업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6. 마지막으로 커피박 재자원화에 동참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전자들께 전해주실만한 노하우,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 전해주세요.

 

‘굳이 이걸 써야해?’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들은 새로운 가치로써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필요 가치를 발견해주는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다알시스(씨드레터) 최윤호 대표

 

 

씨드레터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당근, 딸기를 포함해 총 4종의 씨앗재배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재배 씨앗은 패키지 모양으로 구분해서 디자인될 예정으로 예를 들어 당근모양 패키지에는 당근재배를 위한 씨앗이 들어있는 구성입니다.

해당 패키지를 화분 또는 화단의 흙에 그대로 꽂아주면 패키지는 점차 분해되고, 패키지 안쪽의 비료와 씨앗이 땅속으로 들어가 작물이 자라게 되는 원리라고 합니다.

 

환경 뿐만 아니라 교육과 소통의 가치 또한 중시하는, ‘가치 중심’의 아이템 계획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팀이었습니다.

커피박을 활용한 씨앗재배 패키지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재활용과 환경 보호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씨드레터’ 팀,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상 2020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공모전 아이디어 부문의 두번째 팀, <다알시스(씨드레터)> 팀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글: 한국생산성본부

사진: 환경재단